유통업계 불문율 '1번지 전략'을 아시나요
분류없음요즘 서울 미아삼거리를 가보신 적 있나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미아삼거리를 축으로 대형마트가 전무하던 서울 성북구 길음동, 미아동, 하월곡동 등 일대 상권이 대형마트들의 격전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신세계가 옛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을 지난해 이마트로 바꿔 재개장한 데 이어 백화점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도 동일하이빌이 하월곡동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에 첫 대형마트 점포를 들일 예정이죠.
대형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 역시 2010년께 하월곡동에 신규 점포를 열 계획입니다.

지도: 동아일보 DB
현대와 홈플러스의 출점이 완료되면 이마트를 비롯한 이 세 점포는 모두 반경 1㎞안에 위치하게 된 셈입니다.
상권이 겹치다보니 업체 별 출혈경쟁이 예상되는데도 이렇게 서로 앞다퉈 출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이 곳 부동산 지형이 바뀌는 것과 연계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미아삼거리역 주변은 길음 뉴타운, 미아 뉴타운, 장위 뉴타운 등 3개 뉴타운이 맞물리는 곳이죠.
대단위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다보니 아파트 거주 인구로 (유통업계 주 고객이기도 한) 30, 40대 신규 인구가 유입되는 만큼
유통업체가 눈독을 들일만 한거죠. 이 지역에 부지를 확보 못한 롯데마트는 무척이나 아쉬워했다고 합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 월 소득은 서울 평균 소득의 84% 수준에 불과합니다.
당장은 돈 안되는 시장이지만 유통업체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아파트 인구 입니다.
길음, 미아, 장위 뉴타운 개발로 대형마트 주 소비층인 아파트 거주 인구 비율이 2003년 30.3%에서 지난해 말 기준 42.4%로 12% 포인트 늘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 , 길음뉴타운 아파트 전경
대형마트 뿐 아니라 백화점도 미아삼거리로 집결 중입니다.
백화점업계 1, 2위인 롯데와 현대는 이미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 길하나 차이로 접전 중이죠. 두 백화점 간 거리는 600m에 불과하죠.
이렇게 백화점 대형마트가 계산하는 이 지역 잠재 고객 수만도 112만 명입니다.
유통업계에서 통상 5~10㎞ 이내로 분류하는 1차 상권은 미아동, 수유동, 번동, 길음동, 돈암동 등지 22만 세대, 67만 명이죠.
하지만 경전철 등 도로 정비로 도봉구 일대와 성북구 정릉동, 안암동, 석관동 일부 지역까지 상권이 커질 수 있어 이 지역 13만 세대 45만 명도 2차 상권 안에 들어간다는 계산이죠.
유통업계 출점 제1원칙은 바로 '1번지 전략'입니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목좋은 자리를 누가 선점하냐지요.

사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신세계의 경우 1990년대 말 불필요한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생긴 자금으로 앞으로 강화할 대형마트 사업부지를 싼값에 사들였죠. 당시만 해도 용인 지역은 그다지 주목받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신규 아파트 건설로 인구가 늘 것을 예감하고 부지를 이곳 저곳에 매입해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경기 용인 일대만 해도 신세계 이마트 점포가 6개에 달합니다.
을지로역에 맞닿은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도 1번지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점포입니다.
강북 상권을 놓고 유통업계 지존들이 벌이는 한판 승부가 참 기대되는군요.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에 BEXCO 근처에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가 서로 싸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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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의 옛 경방필 과 신세계 백화점있던 자리도 조만간 대 격전지가 될듯해요...홈플러스, 이마트, 또 하나 모드라..여튼...그쪽이 완전...난리일듯...롯대, 현대, 신세계, 거기에 쇼핑몰...까지...디큐브씨티 클났다..ㅋㅋ